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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새로운 전략 소재 ‘현무암(바잘트) 페이퍼’를 앞세워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차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방염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수익성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내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올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21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비용인 18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여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EV) 산업에 필수적인 첨단복합소재를 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 있다. 특히 첨단복합 방염소재인 현무암 페이퍼를 개발해 양산화에 성공했다.
현무암 페이퍼는 세계 최초로 부직포(non-woven) 형태로 개발된 차세대 친환경 난연 제품이다. 회사는 지난달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제품은 현무암을 1500도 이상에서 용융, 방사해 만든 현무암 섬유를 페이퍼 형태로 가공한 소재다. 기존 이차전지 방염소재 대비 내열성·내화학성·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다. 비독성·비발암성 등 인체에 무해하고 유해가스도 없는 친환경 특성을 갖췄다.
엔바이오니아는 그동안 쓰임이 어려웠던 현무암섬유 소재를 대상으로 1년간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해 개발에 성공했다. 현무암 페이퍼는 기존 세라믹 페이퍼의 보완해 장점을 활용한 전략적 방염·단열소재로 향후 시장의 대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차전지 업체에 직접 납품이 가능해 기존 제품보다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주요 거래처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라믹 페이퍼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볼륨을 키웠지만, 공급 과정에서 재고가 발생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발생했다. 특히 공정을 개선하는 과정에서도 또다시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 결국 예상치 못했던 매출원가 부담으로 3분기 누적 실적은 적자를 냈다. 그동안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재고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적자폭도 줄였다. 그럼에도 근본적 대책이 필요했고 현무암 페이퍼 개발에 집중했다.
엔바이오니아는 미국,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FRB(Flame Retardant Barrier) 페이퍼의 국산화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내년부터는 세라믹 페이퍼를 비롯해 현무암 페이퍼, FRB로 이어지는 3종의 고성능 방염·단열소재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인도, 중국, 유럽연합(EU)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영업망을 전개할 예정이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기존 세라믹 페이퍼와 다른 현무암 페이퍼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계약을 따내서 납품을 시작하면 내년에는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세라믹 페이퍼에 현무암 페이퍼와 FRB까지 더해 방염소재 3종세트를 다루게 되면 소재 시장의 메이저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